트럼프도 잇단 말실수...내년 미국 대선 '고령 리스크' [앵커리포트] / YTN

2023-11-01 557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단 말실수로 고령 리스크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뉴햄프셔주 유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여러 차례,

병아리콩을 으깨 만든 중동 음식인 '허머스'라고 불렀는데요.

유세 지역의 이름을 헷갈린 실수도 있었습니다.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연설을 하던 중이었는데요.

"수폴스에서 인사를 전한다"고 했네요.

수폴스는 수시티에서 120km 정도 떨어진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지역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한 집회에서는 본인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겼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겨 대통령이 됐고,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졌죠.

트럼프와 오바마는 대선에서 맞붙은 적이 없습니다.

트럼프에 이어 공화당 2위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예전의 트럼프가 아니라며 트럼프의 나이를 에둘러 공격했는데요.

사실 고령 리스크에서는 말실수를 자주 한 바이든 대통령이 더 불리했었죠.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혼동해 잘못 말하는가 하면,

지난해 서거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하고요.

또 교통사고로 숨진 의원을 공개석상에서 찾기도 합니다.

재키 의원의 애도 성명은 바이든 본인이 직접 발표했었죠.

올해 81세 바이든과 77세 트럼프, 불과 4살 차이입니다.

내년 미국 대선의 강력한 두 후보 모두 고령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나이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더 손해를 보긴 합니다.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답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문제 삼은 응답자도 47% 정도였습니다.

트럼프는 자신도 77세, 고령이란 점을 의식한 듯 바이든의 나이가 전혀 많은 게 아니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나이보다는 무능한 게 문제라며 바이든을 저격했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 매치가 성사된다면 누가 당선되든 임기 중 80대 대통령이 되는데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고령 리스크는 두 사람 모두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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